487억짜리 초상화


제목은 단일성6
가격은 4380만달러
개드립 해설댓글
저 작품 가격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건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로, 저 작품 시리즈물인데 만들어진 년도가 1948년정도임. 2차 세계대전 끝났을 당시에 추상미술이 첫 등장했을 때엔 굉장한 충격이었고, 그때 당시의 동시대 인들의 감성을 지녀야 그 충격에 공감할 수 있음. 그냥 벽지랑 똑같다고 하는데, 저 그림이 나타나기 이전에는 벽지조차 단색으로 만들지 않았고, 꽃무늬나 공예문양으로 된 벽지를 사용하거나 귀족들의 경우엔 천, 실크 등을 벽에 바르거나, 혹은 직접 장식을 새겨넣었지. 저런 심플함, 모던함이 주제였던 추상미술이 한차례 유행한 뒤에야 대량생산된 단색의 벽지가 일반적으로 집에 발라지게 됐음. 그러니까 저런 단색의 심플한 이미지란게 생각만큼 그 시대에는 일반적인게 아니었단거지. 그런 1940~50년대 인들과 동시대의 감성을 지니지 못한 것 + 그림의 가격에 미학사적 가치가 더해진 것 때문
둘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그림이 비정상적으로 "비싼" 이유는 저 그림의 작가인 바넷 뉴먼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활동한 작가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미국은 세계 최강의 강대국 반열에 발을 들였지만, 그에 반해서 문화적으로는 유럽에 비해 열등감을 지니고 있던 때였어. 미국 정부는 이런 시민들의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미술계에 엄청난 투자를 했고, "미국 작가"들을 띄워주기 위해 그들의 작품을 말도안되게 비싼 값에 사들이는 짓을 했지. 이런 짓에 앞장선게 바로 뉴욕 현대미술관 MoMA야. 이런 미국의 정책 때문에 저때 당시 미국작가들의 그림 가격은 일반적인 비슷한 부류의 유럽작가들 보다 엄청나게 높게 형성돼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