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후보는 손버릇 나쁜 로키.
괜히 테서랙트를 챙겼다가 타노스에게 포탈 제조기를 넘겨줘 스톤 모으기를 도와주는 꼴이 되었다.
그래도 로키가 슬쩍하지 않았더라도, 나름 인피니티 스톤인데 저 정도 폭발로는 멀쩡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로키니까 그럴 수 있다.
두 번째 후보는 분노조절장애 스타로드.
사실 작중 묘사만 보면, 스타로드 때문에 어벤져스가 인피니티 건틀릿을 뺏지 못했고, 결국 전 우주의 반갈죽이 일어난 것 처럼 보인다.
다만 감독 발언으로 저때 타노스가 건틀릿을 뺏겼다면 타이탄에서 다 몰살 당했을거라는 언급이 있는 만큼 스타로드의 트롤링이 있건 없건 실패했을 확률이 높다.
애초에 이 과정 자체가 14,000,605 루트 중 단 1가지 루트이기도 하니까.
그렇다면 진짜 트롤러는 누구인가?
바로 가모라다.
"소울 스톤"의 위치는 가모라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모르는 채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본인도 자신이 타노스에게 잡히면 그 정보가 타노스의 손에 들어간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모라는 타노스와 마주칠 확률이 높은 노웨어에 가는 걸 선택했다.
우리의 진정한 트루-갓 토르께서는 이를 예견하고 타노스를 죽일 무기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보았다.
만약 가모라가 토르의 계획대로 행동했다면?
타노스는 인피니티 스톤을 다 모으기도 전에 토르와 만나 그대로 죽었을 것이다.